“‘박근혜씨’ 막말 從北정당 이정희 사죄·자숙해야”

새누리당은 11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9일 대중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씨’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운 것으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진보당은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씨’ ‘공주’ ‘독재정권’ 등 입에 담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발언을 일삼았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여야를 떠나 국가지도자에 대해 갖춰야 될 최소한의 예의마저 헌신짝처럼 버려버린 이번 종북정당 대표의 막말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 대표의 남쪽 정부 발언도 법무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청구안의 민주적 기본질서 위배 사례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막말에 대해 사죄하고 자숙할 것을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도 10일 논평에서 “공당의 대표는 그에 맞는 격이 필요한데 스스로의 분노와 울분을 참지 못하겠다고 해서 국가지도자에게 막말을 뱉어내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도 갖출 줄 모르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통진당의 해산을 요구하고 있는 마당에 이정희 대표의 어리석은 막말 본색은 통진당이 국민에게 더욱 외면 받도록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11일 현안논평에서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쏟아냈던 믿기 힘든 막말들은 새까맣게 잊은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홍 대변인은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2005년 5월 ‘정치공작에 의해 태어난 정권은 태어나선 안 될 정권이고, 태어날 가치도 없는 정권’이라고 말했다”며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을 미숙아에 비유해 ‘미숙아는 인큐베이터에서 키운 뒤에 나와야지’란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따졌다.


한편 이 대표는 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심판·국정원 해체·공안탄압 분쇄 5차 민주찾기 토요행진’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라는 말은 단 한 번도 쓰지 않으면서 ‘박근혜 씨’ ‘독재자’ ‘박근혜 독재 세력’이라고 지칭했다. 


이 대표는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검찰총장까지 잘라 내는 ‘박근혜 씨’가 바로 독재자 아니냐”며 “정권 비판한다고 야당에 대해 내란음모죄를 조작하고 정당해산까지 청구하면서 헌법을 파괴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박근혜 씨’가 바로 독재자 아니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