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 “北, 反한나라 연대 시도하다 곤욕”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17일 평양에서 열린 6.15 축전이 북한의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주석단(귀빈석) 착석 거부로 파행을 빚은 것과 관련, “북한이 자신들이 주장해 온 반(反)한나라당 연대의 모습을 만들려고 하다가 남측 대표단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오히려 곤욕에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6.15 공동선언 7주년을 기념해 열린 민족통일대축전 참석차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그동안 반한나라당 연대를 주장해 온 자신들의 입장이 있었기에 제정당과 종교, 사회단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그런 시도를 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파행 경위와 관련, 북측이 지난 15일 본행사 시작 직전 갑자기 자신의 주석단 진입을 거부했으며, 이후 “‘한나라당에 대한 우리 인민의 감정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주석단에 오르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선별적 거부로 사실상 한나라당을 배제하는 것은 6.15 기본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행사 직전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한나라당 대표단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종교 대표단 등이 한나라당 대표단의 행사 불참시 동반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상당수 시민 대표들도 그 같은 입장을 보였다”면서 “6.15 행사를 크게 하려고 3천여 명의 시민들을 동원하는 등 행사를 준비해 온 북측은 행사가 이틀째 공전되자 당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그는 북측에서 사태 수습을 위해 대남 실세로 알려진 최승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및 북한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한나라당 대표단간의 면담 주선을 약속했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면담 제의를 받으면 북측의 공식 사과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태는 계획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돌출적인 사태로 본다”면서 “행사를 준비한 안경호 북측 위원장의 계획을 중지시킬 수 있을 만한 다른 라인에서의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일 당 지도부에 경과를 보고한 뒤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족단합대회가 아니고 ‘민족분열대회’가 되고 말았다”면서 “북한의 한나라당에 대한 적개심이 해소되지 않는 한 민족단합이나 민족화해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북한은 더 이상 민족분열을 부추기는 반 한나라당 책동을 중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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