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진 김근태, 대북관련 DJ 면담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인 동교동을 찾았다. 김 장관이 요청한 자리다.

이날 회동은 북한의 6자 회담 참여 의사 표명 등 한반도 기류가 급변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았다. 특히 김 장관으로선 ‘대권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배석자 없이 이뤄진 1시간여의 회동 뒤 김 장관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세상사전반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는 정도다.

만남 자체가 외부 유출된 데 대해 동교동측에서 불편해 했던 것으로 알려진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측은 “사회양극화와 고용없는 성장에 대해 상당한 우려가 나왔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내 고용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6자 회담에 참여하겠다고 하는 데도 미국의 인사들이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는 의도를 모르겠다”면서 “노 대통령과 정 장관이 더욱 노력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대북 의료 지원방안도 설명하고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더 진전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김 장관은 한해에 2, 3차례 정도 동교동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를 겸해 정치ㆍ정책적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다.

김 장관측은 “호남권을 의식한 방문이 아니냐”는 물음에 “정치적 해석은 자제해달라”고 잘라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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