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 헨드릭스 공연 ‘잡음’ 속 열창

▲바바라 헨드릭스 ⓒEPA

미국 3대 소프라노의 한명으로 당초 북한인권 기금마련을 위한 자선공연으로 알려졌던 바바라 헨드릭스의 공연이 북한 인권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밤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 헨드릭스는 “그동안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을 통해 인권 관련 활동을 해왔지만, 그쪽으로부터 이번 공연의 성격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UNHCR의 평생명예대사로도 활동 중인 헨드릭스는 “나중에 이번 공연의 성격에 대해서 듣고 공연을 취소하려고도 했지만 한국 관객을 실망시키는 것 같아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최측인 크라이프리덤은 “지난해 9월부터 헨드릭스의 공연 대행을 맡고 있는 네덜란드의 매니지먼트사 ‘아트 오브 하트’ 측에 수차례에 걸쳐 북한 인권과 관련된 콘서트라는 점을 이메일로 알렸다”면서 “우리로서도 당혹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라이프리덤과 공연기획사 측은 “공연 유치를 중개한 네덜란드의 부킹 에이전시(Booking Agency)가 공연의 성격을 헨드릭스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 에이전시-바바라 헨드릭스 사이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잡음’ 속에서도 바바라 헨드릭스는 정통 재즈와 흑인 영가의 진수를 보여주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