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통일, ‘자유’와 ‘인권’의 가치 향유하는 것”

남·북한의 통일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동포들이 자유와 인권, 문명 가치를 향유하는 형태가 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월 뉴라이트 계열 지식인들과 함께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를 출간한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27일 ‘21세기분당포럼’ 초청으로 분당 새마을중앙연수원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근현대사의 재조명과 대안교과서’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기존의 역사학자들이 대안교과서에 대해 비판적인 이유에 대해 “북한의 현대사를 한국의 현대사로부터 분리해 ‘보론(補論)’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라며 “현대사를 보론으로 다룰 수밖에 없는 것은 자유, 인권, 재산권과 같은 인류 현대문명의 보편 가치가 그 역사에서 억압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바람직한 통일 방식을 언급하면서 “정치적, 군사적 과정이야 어쨌든, 자유와 인권의 북방한계가 38도선을 넘어 압록강과 두만강까지 펼쳐져 북한 동포들도 그런 문명 가치를 향유하는 형태여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대안교과서’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수는 ‘대안교과서’가 기존의 교과서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우리 역사의 주체를 ‘우리민족’이나 ‘우리나라’ 대신 보통 명사인 ‘한국인’으로 설정하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위험한 것이 ‘민족주의’”라면서 “한국인들은 강렬한 민족주의로부터 스스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며 한국인들의 지나친 민족주의에 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교수는 또 한국의 근현대사를 설명하는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지난 130년간의 한국 근현대사를 규정한 국제적 조건을 매우 중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왕조 독립이 청 제국과의 조공-책봉체제라는 국제질서 속에서 이뤄졌고, 일제하 식민시기를 억압과 차별의 야만을 뚫고 근대문명을 학습함으로써 자주독립을 위한 ‘사회적 능력’을 축장했던 시기로 소개한 것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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