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잡는’ 北 …“美대통령과 마주앉을 순간 다가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8일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만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당국의 입장을 대외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해온 조선신보는 2007남북 정상회담을 결산하는 ‘번영과 통일의 새 시대, 선언 발표 후의 북남관계’라는 특집기사에서 “조선전쟁의 종결을 선언하는 3자 또는 4자 수뇌(정상)회담의 개최 문제를 수뇌급 회담에서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조선신보는 “9·19공동성명 이행의 2단계 조치를 결정한 6자회담의 진전상황으로 미뤄볼 때 종전선언의 채택은 먼 훗날의 일이 아닐 것”이라며 “국방위원장(김정일)이 조선반도의 분단과 반세기에 걸치는 군사적 긴장상태에 결정적인 책임을 지닌 미국의 대통령을 불러 그와 마주앉을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7일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종전선언을 위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을 연내 성사를 추진하되, 대통령 임기를 염두하고 속도를 조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2월 대통령 선거 이전에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종전선언의 핵심 당사국인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정상간 만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이번 신문 보도가 장기적인 상황에 대한 기대를 언급한 것일 수도 있다.

단기간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이번 보도는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신보는 또 “금후의 조선반도 정세는 (남북 정상)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북과 남의 노력에 국제사회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하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보여준 북남 조선의 통일지향과 자주적 의지를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도 함부로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미국의 대북정책이 바뀐 이유에 대해 “미국의 요진통(핵심)을 찌른 북의 외교적 공세가 북남 조선의 민족공조를 미국이 내놓고 반대하지 못하는 구도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상선언’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발표됐다”며 “북과 남이 민족의 이익을 위한 공동행동을 관철시켜 나간다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구조개편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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