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을 달린다…임진각서 11월 평화마라톤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민통선을 달리는 마라톤 대회가 11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특히 구간의 일부가 민통선 안쪽에 위치해 분단의 현실을 되새기며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민족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 제2청은 ‘2007 평화축전’ 행사로 11월 10일 임진각-통일대교-군내삼거리 등 민통선 구간이 포함된 5㎞, 21㎞ 마라톤 대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도(道)는 이를 위해 최근 국방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관할 부대인 육군 제1사단과 참여인원, 안전문제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마라톤 코스는 21㎞ 하프의 경우 임진각 주차장-통일대교-군내삼거리(U턴)-통일대교-문산읍삼거리(U턴)-임진각 주차장 구간이며, 5㎞ 건강마라톤 구간은 임진각 주차장-통일대교-군내삼거리(U턴)-통일대교-임진각 평화누리 임시주차장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통일대교-군내삼거리-통일대교(2.8㎞) 구간은 민간인 출입이 군부대에 의해 통제되는 민통선 구간이다.

민통선을 달리는 마라톤 행사는 1999년 민간단체 주최로 한 차례 열린 적이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마라톤 대회는 경기도가 주관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최하는 형태로 열리며 참여인원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1만명 이내로 제한될 예정이다.

도는 마라톤 행사가 열리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구간 곳곳에서 다양한 축하공연과 평화기원 리본 달기, 연날리기, 민속놀이, 페이스 페인팅 등 문화행사도 갖기로 했다.

도는 이번 행사를 성공리에 마칠 경우 내년부터는 임진각에서 군사분계선을 경유해 개성까지 가는 마라톤 행사로 확대하고 북한 주민들도 초청해 함께 달리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분단의 현장이면서 개성공단 등 남북 교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에서 평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민통선 마라톤 대회를 갖게 됐다”며 “내년에는 북한과 실무 협의를 통해 임진각-개성 마라톤 행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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