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이기택씨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신임 수석부의장에 이기택(71) 해외한민족교육진흥회 이사장을 임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4.19세대의 대표적 정치인 중 한 명인 이 수석부의장은 7선 의원 출신으로, 신민당 부총재, 통일민주당 부총재, 옛 민주당 총재,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 민주국민당 최고위원, 새천년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고문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뒤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았다.

당초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는 김덕룡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김 전 의원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통합특보에 임명되면서 이 수석부의장이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이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공동네트워크팀장을 지냈던 김대식 동서대 교수가 임명된 데 이어 사실상 민주평통을 이끄는 자리인 수석부의장에 이 수석부의장이 임명된 것에 대해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수석부의장은 경북 포항 출생으로 이 대통령과 동향인데다 고려대 상대 선후배 사이여서 야당의 비판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수석부의장은 여야를 모두 아우르는 정치계 원로로서 우리나라 통일정책에 깊은 식견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통일에 관한 국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해 부의장의 역할을 원만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통일정책 자문을 담당하는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은 대통령이 당연직 의장을 맡으며, 상임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수석부의장이 담당한다. 참여정부 시절 임명된 전임 김상근 전 수석부의장은 지난 5월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이 대통령은 오는 2일 이 부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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