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지킬 사람들 ‘3대 세습’에 침묵”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4일 북한의 3대 세습과 관련,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고, 퇴행적 정치행태의 표본으로 한 마디로 웃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 직원 월례조회에서 “북한의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을 위한 준비는 현대사에도 없고, 공산국가에서도 없는 유일무이한 일”이라며 “공산주의의 ‘공(共)’자는 권력과 경제 독점을 막아 모두가 평등한 가치와 평등의 이상을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3대 세습은 공산주의 근본원리에도 합당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아들, 손자까지 권력을 세습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공산당인지, 김씨 왕조인지 모르는 세습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내의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이를 비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 선출 3개월 뒤, 이명박 대통령에게 물러가라고 데모한 것은 균형감각을 잃은 처사로 생각된다”며 북한의 3대 세습에는 침묵하는 정치권 등을 겨냥했다. 


또 지난달 26일부터 5박7일간 외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느낀 미국의 여론도 전했다.


김 지사는 “많은 미국인들이 남한과 북한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면서 “그러다 보니 북한을 다른 나라로 생각하지 않고 한국의 일부로 생각해 우리의 정치, 경제, 인권 등 국익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며 북한의 3대 세습이 한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편 김 지사는 공산당 일당독재로 국민 인권 등에 소홀한 중국의 독특하고 새로운 정치·경제형태가 북한의 세습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종국에는 한반도 통일에도 큰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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