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후보, 李 ‘친북좌파’ 발언 비판

대통합민주신당 대선경선 후보들은 30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시당 개편대회에서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의 ‘친북좌파와 보수우파 대결’ 발언을 한 목소리로 비난하면서 자신만이 이 후보를 꺾을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금이 어느 때인 데 친북좌파, 색깔논쟁으로 대선을 이끌려고 하나. 우리가 빨갱이가 됐는 데 우리가 빨갱이냐”며 이 후보를 겨냥한 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남북관계가 깨지고 6자회담이 제대로 안돼 한반도 긴장과 경제위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버시바우 미국 대사에게 ‘누가 대통령이 되겠냐’고 말한 것은 미국에 ‘다음 대통령으로 나 좀 시켜달라’는 천박한 사대주의”라고 일침을 가한 뒤 “손학규가 대통령이 되어 충청도를 세계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기남 후보는 “이 후보는 허황된 말만 늘어놓는 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인 한국이 어떻게 7% 성장을 할 수 있느냐”면서 “(이 후보는) 747 공약, 대운하 등 무책임한 공약을 내세우는 아마추어 대통령 후보”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후보도 “색깔론의 망령이 되살아났다. 남북평화의 철학을 지지하는 국민이 70%인 데 (이 후보는) 이들을 친북좌파세력이라고 매도했다”면서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해 ‘선거에 개입하지 말고 중립하라’고 협박조로 말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계천으로는 먹고 살 수 없지만 개성공단을 가지고는 평화를 뿌리내리고 한국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면서 “청계천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정동영”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후보는 “이 후보에게 건전한 대북안보관은 찾아볼 수 없고 독재적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어 섬뜩한 생각이 든다”며 “이 후보가 미국에 막무가내로 잘 보이고 싶다면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는 햇볕정책을 매도할 게 아니라 차라리 나는 친미가 좋다고 말해야 될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김두관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의 9명 대선주자 모두 이 후보를 꺾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나 가장 확실히 꺾을 수 있는 후보는 바로 김두관”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당 지도부 등 6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각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들이 연단에 올라설 때마다 플래카드를 들고 후보 이름을 연호해 합동유세를 방불케했다.

이해찬, 천정배, 한명숙, 유시민 후보는 예비후보 TV대담과 지방 일정 등의 이유로 이날 행사에는 불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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