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병헌 “천륜 끊는 일 용서될 수 없어”

북한이 21일 일방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연기한 가운데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이와 관련 “천륜을 끊는 일은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 되거나 용서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추석민심 보고간담회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막아 정치적으로 득될 게 뭐가 있겠냐”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어 전 원내대표는 “이산가족 신청자의 절반 가까이가 이미 작고하셨다고 한다”면서 “100명, 200명 찔끔찔끔 허용하고 그것도 연기해가며 애간장을 태울 것이 아니라 상시적 만남의 틀을 하루 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더 기다리기에는 다들 연세가 너무 많다”며 “조속하게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산가족의 오랜 아픔을 덜 수 있는 기회가 또 미뤄진다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면서 “북한의 입장 돌변은 남북 경색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오매불망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온 이산가족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라면서 “가장 인도적인 문제조차도 정치적인 이유로 외면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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