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서 벌써 평창→남북공동올림픽 주장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최종 결정되자 민주당이 돌연 남북관계 개선 및 5·24조치 철회 등의 주장을 들고 나왔다. 


동계올림픽 유치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각시켜 남북관계 전환 공세로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손학규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평창 올림픽이 남북교류 확대와 통일의 기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표 원내대표는 남북 국회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한나라당에 제안했다. 그는 “남북 국회회담이 열린다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평창 동계올림픽과 금강산광광을 연계, 평화 올림픽을 만들어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우리의 자랑인 금강산관광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며 “정권교체에 성공한다면 남북 공동올림픽으로 확대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서라도 남북평화는 필수적”이라며 “대북 식량 지원 등 남북화해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꼬인 남북관계를 풀고 세계에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도 이날 무안·신안 지역 당원 특강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무엇보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북의 협력으로 평화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남북 대결정책으로는 세계인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데 우려를 갖게 하고 대회의 성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평화 올림픽이 되도록 남북한 단일팀 구성 및 공동 훈련의 기반을 조성하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 방지 약속이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정책 전환은 오히려 한반도 안보에 불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은 김대중 정부가 포용정책을 펴던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연평해전을 일으킨 바 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대북관계 개선 요구는 향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 대선 등 중요 정치일정에서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대북공약이 쏟아질 가능성이 큰데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과감한 대북제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작지 않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