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21’ 비호 나선 北 “통일언론 탄압 소동”

우리 공안당국이 정찰총국의 지령을 받아 활동한 혐의로 월간지 ‘민족21’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 선전매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8일 ‘민족 21에 대한 탄압은 6·15에 대한 칼부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민족21’에 대한 살벌한 탄압 소동은 단지 한 언론에 대한 탄압을 넘어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에 대한 도전이고 6·15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다 아는것처럼 ‘민족21’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이듬해 3월에 창간된 통일언론이며 새 세기를 우리 민족끼리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이룩해나가는 희망찬 세기로 빛내여 나가려는 겨레의 지향을 반영해  남, 북, 해외가 함께 만들어온 통일애국잡지”라며 “비록 출판물은 남쪽에서 발행되지만 거기에는 통일신보, 조선신보를 비롯하여 온 겨레의 뜻과 지향이 담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한 당국은) ‘민족21’이 이전 정권의 승인하에 지난 2005년부터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합법적인 기사교류를 진행해온 것과 대학교육연구소 기획실장이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투쟁에 지지를 표명한 것까지 ‘북의 공작원의 지령에 의한 활동’으로 몰아댔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최근 공안당국이 수사 중인 간첩단 사건 등에 대해 “그 무슨 ‘간첩단 사건’이라는 것을 조작하고 살기 띤 폭압선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사실 그것은 모략이며 또 하나의 도발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파쑈광들이 ‘간첩행위의 증거’라고 하면서 제시한 것들은 남조선 언론들에 이미 다 공개된 것들이고 인터넷상에서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한다”며 “이런 것을 ‘증거’라고 한다면 그런 ‘간첩’은 그 어디에서나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파쑈당국의 이번 ‘간첩단사건’조작소동은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통일운동단체들과 진보적 인사들을 우리와 연관시켜 가차 없이 탄압말살하기 위한 계획적인 음모책동이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극도의 통치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간첩단사건’을 조작하여 여론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진보세력에 대한 탄압을 합리화하는 것은 남조선의 역대 파쑈 독재자들이 써온 상투적 수법이다”며 “이번 사건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마어마한 ‘간첩단사건’을 꾸며냄으로써 진보세력의 활동을 ‘친북’으로 몰아 가차 없이 탄압함으로써 통치위기를 모면하고 재집권의 야망을 실현해보려는 것이 그들의 음흉한 속심이다”고 남한 정부를 규탄했다.


통신은 “‘간첩단사건’이니 뭐니 하는 남조선 당국의 서툰 자작극은 밝은 세상에서 결코 통할 수 없다”며 “남조선당국은 그런 비열한 망동이 출로로 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진보세력에 대한 탄압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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