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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13일 제5회 민족화해상 수상자로 개인 부문에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 스님을 선정, 시상했다.
법륜 스님은 1996년부터 식량난으로 허덕이는 북한동포 돕기에 나섰고, 그 공로로 200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2004년부터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통일 정책을 연구하는 ‘평화재단’을 세워 각종 세미나를 통해 대북정책의 대안을 제시해 왔다.
또한 그는 한국JTS(Join Together Society)와 ‘좋은벗들’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북한인권문제 해결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JTS가 불교계 단체 최초로 UN에서 공인하는 국제구호단체로 승인되면서 더욱 활발한 대북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날 데일리NK와 만난 법륜 스님은 민족화해상 수상 소감에 대해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해 활동한 분들이 많은데 부족한 제가 받게 되어 감사할 뿐”이라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JTS, 좋은벗들, 평화재단 등 3개의 북한관련 단체를 이끌고 있는 그는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함께 느끼고 아픔을 치유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여겼다”면서 “동시에 북한 주민들이 겪는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명백히 비판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 사회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정부가 시장을 잡으려고 통제를 강화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도 더욱 악화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에도 북한이 외부적으로 개혁개방에 나아가는 과정을 보일지라도 내부적으로는 시장확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이때 인권침해 문제가 심해질 수 있는데 이 부분에 유의해 활동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