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인협회’ 남북공동협회장

“6.15민족문학인협회는 앞으로 분단 문학을 극복하고 남북의 문학적 공동체를 복원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30일 공식 출범한 ‘6.15민족문학인협회’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문인들이 공동 참여하는 단일 문학인 조직이라는 점에서 우리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들은 29일부터 금강산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 결성식을 통해 앞으로 남북 문인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통일문학상’을 제정하고 협회기관지로 ‘통일문학’을 발행키로 합의했다.

또 협회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서로의 문학을 알리는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점진적으로 남북 작가들의 공동 취재ㆍ공동 집필 등 새로운 차원의 문학 교류사업도 펴나갈 방침이다.

남측협회장인 평론가 염무웅씨와 북측협회장 김덕철(조선작가동맹 부위원장)씨는 31일 이번 협회 결성에 대해 “남북 문인들이 어렵게 뜻을 모아 만든 단체”라며 “앞으로 어려움도 많겠지만 지혜를 모아 민족에게 용기를 주는 창작 활동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염, 김 공동회장과의 일문일답.

–민족문학인협회 결성 의의는.

▲(염)남북 문단이 60여년 동안 둘로 나누어진 채 문학 활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협회의 결성은 분단 문학을 극복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앞으로 남북 동포들에게 용기를 주는 창작활동을 통해 모국어공동체를 형성해나갈 것이다.

비록 문학이 현실적 힘은 없다지만 좋은 창작 활동을 해나간다면 평화적인 세계를 만들어갈 것이다.

▲(김)북측과 남측의 문인들이 같은 뜻을 모아 어렵게 만들었다. 고대 희랍의 과학자인 아르키메데스가 ‘커다란 지렛대 하나만 있으면 지구를 들어보이겠다’고 말했듯이, 이 자그마한 시도가 나중에는 큰 결과를 낳을 것으로 생각한다.

–회장단 회의를 통해 합의된 사항은.

▲(염)우선 ‘통일문학’ 잡지를 발행키로 했다. 이 ‘통일문학’은 남북 문인들로 구성된 공동편집위원회를 통해 발간되는 것으로 남북이 함께 공유하는 잡지다. 서로 배울 수 있고 서로의 작품을 남북의 국민에게 각각 소개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며 특히 언어적 이질감을 복원시키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또 통일문학상도 제정키로 했다. 남북 정서를 잘 반영한 작품들을 선정해 상을 줄 예정이다.

–양측 문단의 형식, 내용상 차이점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김)현재 ‘겨레말큰사전’ 작업이 남북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그 밖에도 어떻게 하면 남북 문단이 문학적 이질감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북측 차원에서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

–향후 합의된 일정은 무엇인가.

▲(염)민족문학작가대회가 작년 평양에서 열렸고 이번에 민족문학인협회 결성식이 금강산에서 열렸다. 다음에는 남북작가모임을 꼭 남쪽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김)회장단회의에서 밝혔듯 남측 문인들의 뜻은 잘 알겠다. 그러나 당장 (남측을 방문하는 것은) 북측협회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돌아가서 조선작가동맹의 모든 문인들의 뜻을 모아야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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