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울산아가씨’ 북한서도 불린다

울산의 대표적인 민요인 `울산아가씨’ 등 울산과 연관된 우리 노래들이 북한에서 불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 출신의 정일근(鄭一根.47) 시인은 지난 20일∼25일 북한서 열린 민족작가대회 남측대표단으로 참가해 북한에서 입수한 `계몽기 가요 선곡집’ 등 3권의 북한 노래집을 28일 공개했다.

정 시인이 공개한 노래집은 ‘조선의 노래'(예술교육출판사, 1995)와 ‘계몽기가요선곡집'(문학예술종합출판사, 2001), ‘민족수난기의 가요들을 더듬어'(평양출판사, 2003) 등 3권.

특히 `조선의 노래’에는 울산의 대표적인 민요 ‘울산아가씨’가 수록돼 있는데 이 노래는 일제 때부터 제목은 ‘우리의 동해는 좋기도 하지’로, ‘울산’이란 지명이 ‘동해’로 바뀌어 불리다 지난 98년부터 제목과 가사가 복원돼 불리고 있다.

정 시인에 따르면 북한은 일제시대를 지난 98년부터 `민족수난기’로 규정하고 당시 발표됐던 가요, 민요, 동요 등의 노래를 자본주의와 봉건주의 이념에 상관없이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들 노래집에는 또 울산 출신의 시인 서덕출 선생의 ‘봄편지’와 울산 출신 가수 고복수 선생의 ‘타향살이’, ‘사막의 한’ 등도 수록돼 있으며 고복수 선생의 본명이 ‘리창민’이라는 기록도 나와 있어 눈길을 끈다.

정 시인은 “울산 노래가 북한에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며 “특히 ‘울산아가씨’ 작곡자 리면상씨가 조선노동당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음악가 동맹위원장 등 요직을 거친 인물이었음을 감안할 때 북한에서 ‘울산아가씨’의 인지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시인은 또 “북한 방문 도중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서 학생들이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이란 노래를 불러 주더라”며 “남과 북이 같은 노래를 부르니 노래의 통일은 이미 이뤄진 것 아니냐”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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