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교류 확대를 위해 민속 명절을 활용한 남북 주민간 왕래를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이화 서원대 석좌교수는 8일 오후 우리마당 통일문화연구소(소장 김기종)가 국회 도서관에서 개최하는 ’남북 명절과 기념일 통합을 준비하는 학술토론회’에 앞서 미리 배포한 주제발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통일을 지향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지만 민속명절을 통한 길도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설날이나 추석에 남과 북에 고향이나 조상묘를 둔 사람들끼리 성묘단을 조직해 왕래하는 등 민속적 접근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도 음력설, 한식, 단오, 추석 등 민속명절만은 남쪽과 거의 다를 바 없이 치르고 있다”며 “(남북간) 공통의 민족 정서가 깃들어 있을 뿐만아니라 이질적 거부감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민족의 동질성은 끈끈한 혈연 공동체, 동일한 언어, 동일권 문화와 풍습 등 세가지로 이뤄진다”면서 “민속 명절을 통한 접근방법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영선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연구교수는 “남북이 화해의 역사적인 시대를 살아가면서 공동의 장을 만들고 하나가 되는 공간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은 시대적 의미를 스스로 과소 평가하는 것”이라며 남북 공동 기념일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