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訪北 놓고 ‘고민’

민주노동당이 다음주말로 예정된 북한 방문 일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금강산 피격사건’에 따른 국민정서를 이유로 통일부에서 방북단 축소를 암묵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다 방북하더라도 뚜렷한 성과없는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 때문이다.

16일 민노당에 따르면 당은 북한 조선사회민주당의 초청을 받아 22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남북한 정당교류 차원에서 방북할 예정이다.

민노당은 이미 지난 12일 통일부에 강기갑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시도당 당직자 등 방북단 51명의 방북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현재의 국민 정서상 대규모 방북은 맞지 않다’는 부정적인 입장에서 방북단의 규모 축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의 요구에 따라 규모가 축소될 경우 일반 당원의 참석이 불가능해져 행사 의미는 반감될 수 있다.

특히 당초 민주당은 전세기를 이용, 김포∼평양간 직항로를 통해 방북할 계획이었으나 인원이 줄어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1인당 항공료 부담이 커지는 탓에 직항 전세기를 포기하고 중국을 거쳐 들어갈 수 밖에 없게 되는데 요즘은 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표가 부족해 방북 일정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행사 성격상 방북하더라도 ‘빈손’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부담이다.

민노당 관계자는 “실무 접촉을 통해 북측에 ‘금강산 사망사건’ 등의 문제 해결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정당 교류차원이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18일 통일부 홍양호 차관을 만나 방북 문제 등에 대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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