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北 반제투쟁 2중대 본색?…“日 재침야망 분쇄” 성명

남한의 민주노동당과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은 지난달 29일 ‘한일합병조약’ 99주년을 맞아 반일연대투쟁에 떨쳐나설 것을 다짐하는 ‘반일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 최근호(9.5)가 전했다.

공동성명은 “일제가 우리 민족 앞에 저지른 침략적, 약탈적, 반인륜적 범죄와 날로 노골화 되고 있는 군사대국화와 재침책동에 단호히 대처해나가려는 공동의 일념이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첫째 “우리는 과거 일제에 의하여 강요된 ‘한일합병조약’을 비롯한 모든 침략조약들과 식민지지배 역사를 정당화하고 미화하려는 일본의 역사외곡책동을 재침야망의 노골적인 발로로 낙인하면서 온 민족의 이름으로 단호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둘째로 “우리는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법률적으로 보아 신성한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저들의 영토라고 터무니없이 주장하는 일본의 끈질긴 독도강탈책동을 민족적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엄중한 재침도발행위로 간주하며 이에 추호의 타협도 없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일본 정부나 지자체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한반도를 다시 침략하기 위한 책동으로 보는가에 대해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다는 것과 동전의 양면이며 그렇게 (재침 책동으로) 볼 수 있지 않냐”고 설명했다.

우 대변인은 이번 성명에 대해 “남북 양당 간에 서로 100% 마음에 들지 않는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자통위에서 북과 이렇게 협의를 했다는 것은 당내에 공감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뜻이고 자통위원장이 최고위원이기에 일부 센 문구가 있지만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해 주변국과 공동으로 대북제재 공조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우방국인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를 끄집어 내 ‘日 재침야망 분쇄’라는 다분히 정치적인 선전을 북측과 함께한 것은 국회의원을 배출한 공당의 신분을 망각한 태도라는 비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동성명은 민노당의 최고위원회의 공식적 추인을 거친 것이 아닌 ‘자주평화통일위원회’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도 일본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도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중앙위원회와 공동으로 “일본의 독도 강탈야망을 단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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