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간첩단사건’ 확산에 곤혹

민주노동당은 28일 전.현직 당직자들이 연루된 공안당국의 `간첩단 수사’와 관련, 주말임에도 긴급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숙의했다.

내주 초 방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확인도 되지 않은 혐의가 집중적으로 유포되면서 당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핵심당직자는 “이번 사건으로 한반도 평화사절단의 이미지를 세우려던 방북계획에도 악재가 드리웠고, 인천 남동을 국회의원 보선에서 여당을 제치고 2등 한 성과도 묻혀버렸다”며 “여러 면에서 곤혹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노당은 과거 대부분 공안사건에서 관련자들이 혐의를 벗더라도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힘들다는 점을 우려, 조기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성현(文成賢) 대표는 “일부 언론들이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우리 당에 대한 악의적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대책위에서 언론 모니터링을 통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정호진(丁皓眞)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표는 또 “국정원장이 사의 표명과 관계없이 이번 사건이 국정원의 기획으로 진행된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며 “이에 대해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노당은 일단 이해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대책기구에서 자체 조사결과를 내주 초 발표한 뒤 법적 대응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러나 간첩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최기영 사무부총장이 구속될 경우 방북계획은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소한 당의 실무를 책임진 김선동(金善東) 사무총장은 방북을 포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등 통일 관련단체 원로들을 만나 평양 방문 및 간첩단 수사와 관련한 대응방향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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