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北주장 앵무새처럼 따라하며 “김영환은…”

“김영환은 탈북공작을 하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한국에 돌아와 고문을 당했니 마니 하면서 정치인 버금가는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자신의 활동과 관련) ‘한국은 나서지 말라, 중국과 미국이 이야기할 문제다’라는 취지의 말을 함으로써 자신이 미국의 대북 저강도전략의 일환인 탈북자에 대한 공작과 연계돼 있음을 시사했다.”(민주노총이 발행한 ‘최근 북미관계 바로보기-바뀌고 있는 한반도 판을 알자!’ 6번 문제 中)


‘8·15 노동자 통일골든벨’ 행사 진행 도중 사회자의 종북· 막말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달 10일 발행한 교육지에서는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에 대해 “미국의 사주를 받고 북한인권운동을 했다”는 허위 주장을 한 것으로 데일리NK 취재결과 드러났다. 


민주노총은 ‘2012년 교육지 17호-문제로 보는 자주통일정세’의 ‘최근 북미관계 바로보기-바뀌고 있는 한반도 판을 알자!’ 6번 문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하면서 “한국 수구보수세력이 합동으로 북한 인권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관련법을 제정하고 있는데 남북관계 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있었다. 이 문제의 정답은 ‘북한인권법’이었다. 


민주노총은 이 문제를 통해 김 연구위원의 중국 현지 북한인권운동을 미국의 사주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고 폄하했지만, 이러한 주장의 근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포털사이트를 통한 뉴스 등에 근거한 것”이라고만 밝히고 추가 인터뷰를 거절했다. 


김영환 씨가 미국의 사주를 받았다는 주장은 북한 조평통의 비난 성명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형적인 종북주의적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나는 내 북한인권 활동에 대해 미국과 연관지어 발언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활동을 탈북공작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면서 “괜한 음해를 위해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허현준 시대정신 사무국장은 “민주노총은 과거부터 북한인권운동을 순수한 의도로 보지 않았으며 신뢰하지도 않았다”면서 “특히 김영환 씨가 전향한 주사파이기 때문에 그의 신뢰성·도덕성을 비난하면서 그를 남북 평화를 해치는 주범으로 몰려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민주노총의 ‘8·15 노동자통일골든벨 사전 학습문제 50문 50답’에서는 한미연합군의 정기 훈련에 대해 ‘대북 전쟁훈련’이라고 명시해 놓는 등 친북·반미적 태도로 일관했다. 


특히 “북방한계선(NLL)은 클라크 유엔군 총사령관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것” “북한은 핵개발의 이유로 기나긴 북미간 군사적·정치적 대결의 역사 속에 미국이 북을 고립시키기 위해 취해온 각종 조치 때문이라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 4월 사회주의헌법 개정을 통해 핵보유국 문구를 삽입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은 세계 7대 핵보유국이 됐기 때문에 한반도비핵화를 전제로 체결된 남북, 북미간 합의된 제반 협약이나 공동선언들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의 핵보유로 인해 “북미대결은 새로운 높이에서 전개될 것으로 예견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한강공원 가설 무대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8·15 노동자 통일골든벨’ 행사에서 사회자가 김일성과 김정일은 ‘주석’ ‘위원장’ 등 직위를 붙여 존칭하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명박이’ ‘대한민국 국민의 원수’ 등의 막말을 쏟아내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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