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10년 평가, ‘종북(從北)주의’ 반성 없어

민주노동당이 창당 10주년을 맞이해 진보세력이 한 자리에 모여 자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종북주의’ 논란에 따른 분당 등 지난 10년간의 평가를 기초로 진보정치세력의 통합방안 등 향후 민노당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2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창당 1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민노당 부속 새세상연구소 최규엽 소장은 ‘”민노당은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다가오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정치세력과 합세해 다양한 연대와 협력을 실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진보대연합 구축을 위해 “민노당은 신자유주의반대, 민족자주, 6·15정신에 입각한 평화통일 실현에 동의하는 각계각층을 민중전선체로 결집시키기 위해 봉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정치세력과 합세해 정책연대부터 선거연합까지 다양한 연대와 협력을 실현하고 2012년 총선 전에 강력한 진보대연합을 완성시키고 이를 주축으로 삼아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지는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저지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는 “진보정당이 성공하려면 기득권을 접고 자기를 숙이고 헌신적으로 나가야한다”며 “민노당이 진보적 가치를 모으기 위해 힘을 모으고 경쟁이 아닌 연대를 위해서는 버릴 것은 버리고 희생하는 자세를 취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조성대 한신대 교수는 “다가올 지방 선거에서 승리하기위해서는 한나라당과 1:1구도를 만들어야한다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 뿔불이 흩어진 진보개혁의 제 정당들이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 된다면 문제는 아주 쉽게 해결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노당의 대선, 총선의 연이은 패배와 지지율이 2~3%에 머물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원인 진단도 이어졌다. 민노당은 ‘종북(從北)주의’ 논란에 따른 탈당과 분당에서 민노당의 쇠락원인을 찾았다.


최 소장은 ‘종북(從北)주의’ 논란에 따른 탈당과 분당에 대해서 소회하며 “불이익을 감수할 각오로 본인의 판단을 주장하는 것을 ‘종북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같은 당을 하는 동지는 물론이고 양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용해서는 안 되는 용어다”라고 말했다.
    
또 ‘종북주의’ 논란을 증폭시킨 일심회 사건에 대해서도 “‘조선노동당에 가입하거나 권총과 수표가 나온 것도 아닌데 무슨 간첩이냐’라는 의견이 다수여론이었지만 민주노동당 내에서는 특정 정파가 이 사건을 당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제기함으로써 결국 집단 탈당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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