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친북본색 어디까지 드러낼 셈인가

“조선사회민주당(사민당·위원장 김영대)이 북한의 대남기구 중 하나일 뿐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건 분단체제 하에서 남측이 규정해놓은 것일 뿐이다.”(황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민주노동당(민노당)이 당내 대선후보들의 통일정책을 주제로 북한 사민당과 공동토론회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민노당은 ‘통일은 남과 북이 하는 것인 만큼 남북이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며 내달 19일 시작되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 투표 이전에 평양이나 백두산에서 토론회를 열기 위해 사민당과 실무접촉을 가질 계획이다.

민노당의 친북적 노선이야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당 대선후보들이 사민당과 통일정책을 놓고 토론회를 연다는 것은 한마디로 남북한 저질 정치 코미디를 연출하겠다는 것이다.

90년대 중반 300만에 가까운 인민들을 아사로 내몰았던 장본인이 바로 김정일과 조선노동당(노동당)이다. 사민당은 그런 노동당의 우당(友黨)에 불과하다. 우당은 친구 정당이라는 말로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사실은 북한정권의 꼭두각시라는 말이다.

노동당의 외곽정당…위장 대남기구 불과

사민당은 1945년 말에서 1946년 초 신탁통치 문제를 둘러싼 격론 끝에 조만식 선생이 당수직을 사임한 후 민족진영이 월남, 서울로 본부를 이전하면서 노동당의 외곽정당으로 전락했다.

현재의 사민당은 천도교청우당과 함께 노동당의 우당으로서 대남선전선동을 비롯 노동당의 대내외 정책을 무조건 지지하는 어용 단체다.

북한의 대남 혁명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민족해방(NL)계열이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 민노당과 북한의 위장 대남기구의 만남은 해방 이후 남로당과 조선공산당 북조선 분국간 실무회동과 다를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러한 민노당의 어긋난 남북 교류 과속은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햇볕세력’에게 빼앗긴 대북정책의 주도권을 탈환하기 위한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또한 지지율 5% 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당내 대선 후보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백두산에서 분단의 한 축인 북측과 ‘통일 토론회’를 여는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싶기도 할 것이다.

아무리 대선 지지율이 욕심나고 친북정당이라는 본색을 드러내고 싶어도 유분수지 입법기관 국회의원 9명을 보유하고 있는 공당의 행위로는 그 위험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사민당이 우당이라는 지적에 대해 ‘남측이 규정해놓은 것일 뿐 북한 정당은 남한의 정당과 역할이 다르다’는 식의 변명은 누가 봐도 궁색하기 그지 없다. 이러한 한심한 말과 행동이 계속될수록 민노당은 북한 노동당의 이중대라는 인식이 굳어질 수밖에 없다.

민노당은 스스로 서민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는 계급정당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민노당은 더 이상 낮부끄러운 사민당 미화를 그만둬야 한다. 체제와 이념을 떠나 북한 사민당이 북한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했다는 기사 한 줄 본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또한 인권 탄압의 사각지대인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요구했다고 들은 적도, 김정일 정권의 핵개발을 반대한다는 말을 들은 적도 없다. 이러한 어용정당과의 교류를 한 편의 멋진 ‘쇼’로 포장해 국민들을 기만하려 하고 있다. 이제 민노당에 붙여진 ‘진보정당’이란 딱지를 과감히 걷어 치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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