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최규엽 “대선 100번도 승리할 수 있다”

▲ 24일 한국진보연대가 ‘대선국면과 2007년 정세전망’을 주제로 연 토론회 ⓒ데일리NK

최규엽 민주노동당 집권전략위원회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이 친미수구 전쟁세력의 집권을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24일 한국진보연대(준)가 ‘대선국면과 2007년 정치 정세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진보진영의 대선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이 남북 정상회담”이라며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진전시키면 민노당이 집권하거나 약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진보연대는 국내 친북좌파 성향의 단체들이 지난 9일 결성한 조직이다. 이들은 올해 대선에서 반(反)한나라당, 반보수 투쟁을 공언하고 나섰다. 주된 활동을 볼 때 북한의 대남전략을 공개 관철키 위한 친북세력의 연합체적 성격이 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친미수구 전쟁세력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 하에 진보진영의 대선 방침을 집중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러한 인식은 북한이 지난해부터 주장해온 남한 반보수대연합 결성 촉구와 일맥상통하는 논리이다. 그러나 세부 각론에서는 입장이 엇갈렸다.

최 위원장은 “현 상황은 수구친미 전쟁세력들이 절대적으로 우세를 차지하고 있어 진보진영에게 대단히 불리한 정세”라면서도 “(민노당이 대선국면을)반전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2002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지만 6개월 후 노무현 후보는 승리했다”며 “대선이 11개월이나 남았으니 (민노당은)100번도 더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의 조건을 최대한 형성해야 한다”며 “다행히도 북한이 금융제재가 해제되면 영변 원자력을 동결하겠다고 밝혀 북미관계가 진전되고 있고, 노무현 대통령도 마지막 선물로 여기기 때문에 목숨걸고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성사 가능성을 낙관했다.

반면, 정영태 인하대 교수는 대선 전망에 대해 “한나라당의 집권은 불가피한 현상”이라면서 집권전략이 아닌 ‘보수 세력 비판 선전장’으로서 대선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한나라당의 집권이 명백하다면 진보진영은 보수세력의 한계와 문제점을 적극 폭로, 비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진보진영의 집권이 난망해보이더라도 가능한 많은 대중이 진보세력을 지지하도록 해 이후 진보세력의 정치적 발언권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진보연합체인 ‘창조한국 미래구상’에 참여하고 있는 김정훈 성공회대 교수도 “민노당은 80년대 NL·PD 그룹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있다”며 “국가 경영전략 없는 민노당은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민노당은 한반도 평화와 진보진영에 위기가 있다는 공감 하에 열린 마음을 갖고 범 진보진영의 통합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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