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지도부, 北사민당과 정당교류 위해 訪北

민주노동당은 금강산관광지구 체류 남측관계자에 대한 북측의 추방조치 발표 이후 남북관계 변화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강산 피격사건 등으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을 경우 민노당이 이달 말 계획중인 방북에 당장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민노당은 21일 또는 22일 4박5일 일정으로 남북한 정당교류 차원에서 북한 조선사회민주당의 초청을 받아 방북키로 한 상황이다.

민노당 관계자는 4일 “이번 북측의 담화로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된다면 방북길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노당은 방북의 길목에 서 있는 통일부가 60여명으로 예정된 방북단 규모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북측의 발표로 통일부의 인원 축소 압박이 거세질 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통일부의 반응은 민노당이 방북 일정과 명단이 포함된 방북 신청서를 제출하는 5일 이후 나올 전망이다. 민노당은 강기갑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16개 시도당 당직자 등을 중심으로 방북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민노당의 고민은 이번 북측의 추방조치 발표에 대한 당의 반응에서도 묻어나온다.

핵심 당직자는 북측이 추방조치를 발표한 지난 3일 구두 논평을 통해 “금강산 조기 정상화에 긍정적이지 못한 조치로 남북 당국은 금강산 사업이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금강산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측에 사과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한 것에 비해서는 반응 수위가 현저히 낮은 것. 방북을 앞둔 상황에서 비판 수위가 높을 경우 북측을 자극할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한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민노당은 규모 문제 등에서 통일부가 제동을 걸 수는 있지만 방북 자체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현 정부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되긴 했지만 북핵실험 직후 남북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었던 2006년 11월에도 당 지도부 등 20여명이 방북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민노당 관계자는 “금강산 문제가 남북관계 전반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면서 “민노당의 방북은 포괄적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