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남북수해복구 관련 5당 대표회동 제안

▲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가 4일 남북수해복구 지원대책 마련을 위한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문 대표는 “이런 대규모 재해에 대해서 만큼은 정치권이 사소한 정견의 차이를 넘어 책임 있게 종합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권이 정쟁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도 많이 끼쳐 드려 부끄러운 모습도 많이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번 남북에 닥친 엄청난 수해를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기 위해 정치적 이해득실을 과감하게 버리고 머리를 맞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미사일 발사와 연계된 대북인도적 지원 중단과는 별도로 국제인도기구들의 대북지원은 계속되어 우리 정부의 입지가 궁색한 지경”이라며 “이럴 때 정치권이 먼저 말문을 트고 겨레가 한 마음을 모아 남북관계 개선의 디딤돌을 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남측의 수해와 관련해 총리 및 관계장관들이 함께 자리하여 그동안 피해복구지원 등 현황을 함께 논의하고 북측 수해문제에 대해서는 망설이고 있는 정부의 인도적 지원재개를 독려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지금 여야 5당 대표회담은 별 실효성이 없다”면서 “차라리 여야 5당 대변인 떡볶이집 회동만도 못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현주 기자 lh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