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군관 부인들 외로움 참지 못해 불륜까지

북한의 군사분계선 경비를 담당한 북한군 민경부대 군관(장교) 부인들은 남편들의 고된 근무생활 때문에 가정생활마저 힘들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북한에서도 군관은 잦은 근무지이동과 훈련, 시시각각 제기되는 업무 때문에 가정생활이 안정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과 마주한 군사분계선에서 근무하는 민경군관들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이들은 규정대로 라면 두 달에 한 번씩 집에 들어가게 돼있다. 그런데 초소 근무나 각종 당직 때문에 넉 달에 한 번 정도 집에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가정에서 남자들이 처리해야 할 일이나 자녀들에 대한 아버지의 관심 등도 문제가 되지만 정작 어려운 것은 아내들의 외로움이라고 한다. 이 외로움이 지나치다보면 남편 몰래 다른 군인들과 치정관계를 맺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최전방에 위치한 민경초소 군인들은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일반 여성들과 접촉이 별로 없다. 


이들이 가장 많이 상대하는 여성들이 바로 상급자인 군관의 아내들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치정관계를 맺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 


그렇다고 군관의 아내들이 아무 군인이나 상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조금은 자유롭고 능력있는, 만기가 거의 되어 제대 날을 기다리는 사관장이나 부소대장들이 주 대상이다. 때론 남편의 연락병과 바람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일반 병사들과 함께 초소생활을 하는 민경군관들은 속옷 심부름이라든지 전해야 할 말이나 물건을 연락병을 시켜서 한다. 이 과정에 연락병이 아내와 가까워져 차츰 불륜관계로까지 발전하는 것이다. 


민경부대보다 덜 하지만 일반 군부대도 예외는 아니다. 강원도 고성군에서 군사복무를 하다 제대한 후 탈북한 유성진(가명) 씨는 군복무 시절 주변에 살던 일반 군관 부인들과 민경군관 부인들 사이에 다툼이 잦다고 증언했다. 


북에서 민경은 비행기 조종사와 같은 대우를 받는다.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일반 군관 가족에 비해 식량이나 물자 공급이 좋은 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민경군관 아내들은 하루 세끼 겨우 차리는 일반 군관가족들을 한 급 아래로 본다. 


두 부류 사이에 싸움이 발생하면 민경군관 아내들은 일반 군관 아내들에게 ‘죽물이나 겨우 먹는 사람들’이라고 모욕을 준다. 그러면 일반 군관의 아내들은 “그래, 하루 세끼 겨우 먹는다. 그래도 밤마다 서방 끼고 자는데 너희는 과부처럼 벼개안고 자지”라고 맞받아 친다. 이쯤되면 잘난 듯이 큰소리치던 민경 아내들도 할 말을 잃게 된다.


이런 사정 때문에 북한군 당국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하고 관리한다. 그러나 감시라는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제대를 앞두고 대학에 입학 준비를 하던 사관장이 민경군관 아내와 불륜을 저지르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관장은 중대에 배급된 식량까지 그 아내에게 날라다 주며 불륜관계를 지속하다가 군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몇 달 후면 대학 추천을 받고 제대할 이 사관장은 출당 및 생활제대 처리됐다. 이 아내의 남편은 민경근무에서 쫓겨나 일반 구분대로 전보처리 됐다. 그런데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당국이 이 사건을 비밀리에 처리했다는 것이다. 


남편은 왜 자신이 민경부대에서 전보처리되는 이유도 모른다. 단순히 상부의 지시라고만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가정파탄만을 막으려는 북한식(?) 해법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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