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남북당국 단절 이어야”

14-17일 평양 6.15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남측 당국의 대표단 참가가 물 건너가자 남측 민간단체들은 결국 민간이 “단절을 잇는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류ㆍ협력을 전면 확대해 나가야 할 남북 당국 양측이 식량차관 유예 문제로 냉랭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화해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이 민간단체 몫이 됐다는 것이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관계자는 12일 “공동선언 채택 이후 7년간 부침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민간부문이 모멘텀을 이어가며 단절을 잇는 역할을 적절히 해 왔다”며 “식량차관 유보가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민간부문이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모두 현 상황을 반전시킬 명분이 없어 고심하면서 민간부문이 계기를 마련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을 수 있다”며 “우리 당국자도 지원단 형태로 평양을 방문하기 때문에 단절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측 당국 대표단의 불참을 계기로 북측이 ‘깜짝행사’를 여는 등 행사 규모를 더 확대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단체의 다른 관계자는 “대규모 행사가 준비되지는 않았지만,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북측이 오히려 더 적극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민족단합대회 외에는 평양시내 관광이 행사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을 상징하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정치인들이 당내 문제로 불참을 통보하기는 했지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확정한 293명의 명단에 주요 정당 소속 의원 등 정치인 10여명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북측 정치권과의 비공식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관계자는 쌀차관 제공 유보때문에 “앞으로 남북관계가 조금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상황이 변하면 금세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