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평양 강남군 집중 지원

북한 평양시 외곽에 위치한 강남군에서 남한의 대북지원 민간단체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4일 민간단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어린이어깨동무(구 남북어린이어깨동무)와 굿네이버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남북민간교류협의회, 경기도, 경상남도 등이 강남군 장교리와 당곡리에 자리를 잡고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강남군에 둥지를 튼 단체는 어린이어깨동무.

단체는 평양 도심 이외의 지역에서 지원활동을 벌이고 싶다고 북한 당국과 1년8개월 동안 협의한 결과 지난해 10월 평양시 외곽에 위치한 농촌지역인 강남군 장교리 일대에 대한 지원사업 허가를 얻어냈다. 장교리에는 현재 8천명의 북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체는 올 1월 산부인과와 소아과 의료진을 확보하고 장교리 진료소와 보육시설 신축공사에 들어갔고 소학교 정문앞에 콩우유 보급시설을 갖추는 등 장교리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했다.

다른 대북지원단체인 (사)굿네이버스는 같은 장소에서 올 하반기부터 유치원과 탁아소.공중목욕탕 신축, 주택개량 사업, 마을회관 개보수 작업 등을 벌일 예정이다.

(사)남북민간교류협의회는 유기농업 지원을 위해 장교리에 건평 60평 규모의 축산용 사료공장을 건립중이다.

경상남도와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강남군 지원사업도 눈에 띈다.

경상남도는 7일 오후 장교리 협동농장에서 벼 육묘공장과 채소 비닐온실 준공식을 갖고 벼 이앙기 250대를 전달한다.

벼 육묘공장(600평)과 비닐온실(2천평)은 경남 통일농업협력회(회장 전강석) 기술진들이 미리 방북해 완공해 놓았다.

채소 비닐온실에서는 신선채소 재배기술을 북측에 이전하는 것은 물론 무균 딸기묘를 생산해 경남 농가에 보급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3월 중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측과 ’남북협력 북한농촌 현대화 사업’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경기도와 북측은 2008년까지 3년간 장교리 인근의 당곡리에서 남북 공동 벼농사 재배와 더불어 농업 인프라 조성사업, 생활환경 개선사업 등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

또 벼농사와 더불어 농로포장, 용배수로 설치, 농업용 지하수 개발, 건조장 및 도정공장 건설, 비닐하우스 육묘장(3천600평) 설치 등 농업 인프라 조성사업도 병행된다. 이와 함께 마을 소재지를 연결하는 도로 및 마을 안길을 포장하고 탁아소, 병원 등을 보수하거나 새로 건설하는 등 생활개선 사업도 추진된다.

이밖에 (사)한민족복지재단이 평남 숙천군 약전리에 이어 강남군 진출을 추진 중이다.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평양 강남군을 시범적으로 선정해 남한 민간단체들의 대북지원 활동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평양 강남군에서 성과를 거두면 지원사업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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