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남북 공동응원’ 성사될까

8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북한 당국의 공동응원단 구성은 무산됐지만 대신 남한의 민간단체들이 ‘비공식’ 현지 공동응원을 추진해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7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흥사단,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등에 따르면 이들 민간단체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400여 명의 ‘올림픽 남북 공동응원단’ 모집을 완료했다.

응원단은 10일 출국해 14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10일 남자 축구(한국과 이탈리아), 11일 남녀 유도, 12일 여자 축구(북한과 독일), 13일 여자 핸드볼(한국과 스웨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애초 남북 당국은 지난해 10.4정상선언 당시 경의선을 이용해 ‘공동응원단’이 올림픽 응원에 나서기로 합의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급랭한 데다 금강산 피살 사건까지 겹치면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응원단 구성이 무산됐다.

이후 민간단체들은 일단 남측이 독자적인 응원단을 만든 뒤 베이징에서 북측 응원단과 함께 자연스럽게 ‘공동응원’을 펼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남측은 특히 여자 유도(11일)와 여자 축구(12일) 등 두 종목에서 공동응원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11일에는 북한의 여자 ‘유도 영웅’ 계순희 선수가 금메달에 도전하며 12일에는 ‘아시아 최강’이자 세계 랭킹 6위인 북한 여자축구팀이 강호 독일과 맞붙는다.

흥사단 관계자는 “여자 유도와 여자 축구는 북한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므로 남측이 북측을 응원한다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화협 관계자는 “주로 우리가 북측 선수들이 있는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어제 북한과 나이지리아의 여자 축구 경기에서는 북측 응원단과 현지 조선족, 교포 등을 중심으로 약 1천500명이 북한을 응원했다고 하는데, 우리도 현지 분위기만 잘 조성되면 공동응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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