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개성행 “계획대로”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은 북한 군부가 내달 1일부터 남북간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 차단하겠다”고 통고했지만 계획대로 육로 방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민간단체 관계자들은 13일 남북 당국관계의 경색에 이어 민간교류까지 차단되는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면서도 인도적 지원사업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개성지역에 연탄을 보내고 있는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의 윤유선 실장은 오는 25, 27, 28일 각각 5만장의 연탄을 개성 주민에게 전달하고 내달에도 5차례 전달할 계획이라며 “북측과 약속한 인도적 지원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실장은 이달 방북건에 대한 북측의 초청장이 이번 주중 나올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북측에서는 우리 정부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인데, 상황이 더 악화할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와 함께 개성시 개풍양묘장 조성사업을 펴고 있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기술진 8명도 오는 25일 양묘장을 방문해 묘목관리 문제를 협의하고 800㎏의 잣나무 종자를 심을 계획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내달 중에도 개성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10월 중순 북측의 대남사업 관계자로부터 ‘기존 협력사업은 최대한 계속하도록 노력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방북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성 송도리협동농장을 지원하는 통일농수산사업단의 장경호 실장은 내주 개성 방문 계획이 있다며 “우리는 농사 현장에서 같이 일하는 것이 목적이고, 북측에서도 ‘연말까지 계속하자’는 말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달까지 약 70명의 인원이 수시로 방북했는데 내달 방북 인원은 30명 정도로 줄일 것이라며 “북측으로부터 30명 선으로 줄여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이 방북인원 감축을 주문할 때 특별한 설명은 없었다면서 “12월은 농한기라 사업에 별다른 지장이 없지만 연초에는 많은 인원이 방북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에서 북측과 함께 개성병원을 운영하는 그린닥터스의 정 근 상임공동대표는 “현 시점에서는 북측과 진솔하게 대화하고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민간에서 대북 특사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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