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北만행에 삐라 살포 계속할 것”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과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이 25일 대북 삐라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북한이 남북관계 악화의 이유로 ‘삐라’ 살포를 문제 삼으면서 정부와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의 자제 요청과 여론 악화로 남북관계를 고려해 일시 중단을 고려했었다.

하지만 이들 단체는 북한이 24일 개성관광 및 남북열차통행 중단, 개성공단 상시 인원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자 입장을 바꿔 삐라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삐라’살포를 분명히 막을 수 없는 조건 하에서 북한의 대정부 ‘삐라’ 중단 공세는 지속될 것이고, 민주당 등 정치권도 삐라 중단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삐라’로 인한 남남갈등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들 단체는 25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국민에게 북한의 진의를 분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북한 정권의 전형적인 대화와 정책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전단지 보내기를 중단할까 했었다”면서 “그러나 어제 북한은 공갈·협박으로 우리 국민과 정부를 유린해 더 이상 기대할게 없다”며 삐라 살포 지속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삐라 살포 중단을 위해서는 ▲고(故) 박왕자 씨에 대한 북한의 사과 ▲대남비방 중지 ▲탈북자 및 국군포로 생사확인 ▲이산가족 상봉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중 눈물을 보이기도 한 최성용 대표는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하겠느냐”면서 “국민적 비판에 중단을 고민했지만 북한은 24일 ‘만행’을 저질렀다”며 전단지 살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학 대표도 “북한의 공갈 협박은 두렵지 않다”며 “이제 우리도 북한의 공갈과 협박에 움츠려들지 말고 ‘채찍’을 들어야 할 때”라고 강변했다.

삐라 살포의 의미에 대해 이들은 “북한과 대화를 하려는 것”이라며 “정부가 북한의 태도에 입장을 피력하고 북한이 이를 수용해 대화에 나선다면 전단지 살포를 중단할 수 있지만 그 이전에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 단체는 “북한에 정책 선택 기회를 주고, 북한 주장에 영향 받는 일부 국민에게 판단 시간을 제공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결정에 정책적 공간과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겠다”며 대북 전단 살포를 3개월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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