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화제의 인물들

◆조지프 리버맨 = 이라크전을 적극 지지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패배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던 조지프 리버맨 후보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리버맨은 당내 경선에서 네드 래먼트 후보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면서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으로 재선출, 4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우세지역인 코네티컷에서 두 사람은 막판까지 팽팽하게 경합했었다.

리버맨의 승리는 표를 리버맨에게 몰아달라고 지지층에게 호소했던 공화당의 적극적인 ‘리버맨 구하기’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리버맨은 역시 무소속으로 당선된 버니 샌더스 후보와 함께 상원에서 ‘친(親) 민주당 노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 엘리슨 =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케이스 엘리슨 민주당 후보는 56%의 득표율로 당선, 최초의 이슬람교도 미 하원으로 기록됐다.

미니애폴리스 및 근교를 아우르는 미네소타주 제5선거구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라는 이점도 작용했지만 엘리슨 후보는 자신의 종교를 물고늘어지는 공화당과 제3당 후보의 신랄한 인신공격을 이겨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43세의 흑인 변호사인 그는 선거운동기간 자신의 종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대신 즉각적인 이라크 철군, 재생연료 사용강화 등 대중에 어필하는 이슈로 표심을 파고들었다.

미국의 주요 이슬람단체인 미-이슬람관계위원회(CAIR)의 니다드 아와드 사무총장은 “그의 승리는 미국의 종교적 포용과 관용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태미 덕워스 =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불구가 된 태미 덕워스 후보는 주목받는 민주당의 여성후보 가운데 하나였으나 일리노이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아깝게 낙마했다.

미군 헬기 조종사 출신으로 이라크전에서 조종중이던 블랙호크 헬기가 격추되면서 두 다리를 잃고 의족을 사용해온 그녀는 공화당 우세지역에서 피터 로스캠 공화당 후보와 대결, 인상적인 선거운동을 펼쳤으나 고배를 마셨다.

로스캠 후보는 51.5%의 지지를 확보한 반면 덕워스 후보는 48.5%의 득표율로 밀리고 있다.

◆짐 리치 = 미 의회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 중 하나였던 짐 리치 하원 동.아태소위 위원장(공화)은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약진속에 밀려났다.

잠정 개표 결과 리치 의원은 49%의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상대 후보인 민주당의 데이브 롭색은 51%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 영화배우 출신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캘리포니아를 재건하겠다”는 공약으로 무난히 재선 고지를 밟았다.

이라크전, 부패스캔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실정 등 악재들로 고전한 공화당에겐 희망같은 존재였던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AP통신의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의 필 안젤리데스 후보를 상대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불과 1년전만해도 지지율 하락으로 안젤리데스 후보에 밀려날지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냈던 그는 이후 자신의 실책을 인정하면서 반(反) 공화당 전략으로 민주당의 표심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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