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내리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평화적인 핵문제 해결을 가로막는 처사라고 북한의 노동신문이 10일 주장했다.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신문은 이날 ‘배격 당하는 미국의 반(反)이란 책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달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미국이 “막무가내로 이란의 평화적 핵활동을 ‘핵무기 개발’로 몰아붙이면서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채택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IAEA와 이란이 지난 8월 ‘핵 프로그램의 투명성을 위한 일정표’에 합의한 것은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한걸음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하고 “그런데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 세력들은 이 모든 것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군사적 힘을 동원해서라도 이란을 압살하고 저들의 불순한 목적을 실현하자는 것이 미국의 속심(속셈)”이라며 이러한 미국의 입장이 “이란 핵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하기를 바라는 중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적 담판을 통해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며, 그것은 국제사회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하였다”고 전하고 “미국의 반 이란책동은 그 부당성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반대 배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