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사상 첫 여성하원의장 유력한 낸시 펠로시

7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됨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66)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하원의장에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펠로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12년만에 ‘하원 공화당 시대’를 종식시킨 일등공신으로 일찍부터 민주당의 ‘하원의장 후보 0순위’로 지목돼 왔다.

또 조지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이기 때문에 펠로시는 지난 1994년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이후 12년만에 야당 출신 하원의장이 될 전망이다.

펠로시는 지난 1987년부터 미국에서 가장 진보색채가 강하다는 캘리포니아 제8선거구(샌프란시스코)에서 하원 의원으로 일해왔으며 이번까지 모두 11번 당선됐다.

펠로시는 지난 2002년 민주당 원내대표에 당선돼 미국 역사상 첫 주요정당 여성대표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역대 최장기간인 10년간 하원 정보위 위원을 맡기도 했다.

지난 4년간 소수당인 민주당을 이끌면서 거대 여당인 공화당 및 부시 대통령과 각을 세워와 투사적 이미지가 강하기도 하다.

이라크 전쟁 반대 및 이라크 미군 철수 일정 제시 요구, 의료보험제도 확대 등 사회보장 강화, 감세정책 반대 및 고소득자 세금 중과 등 공화당과 대비되는 민주당의 주요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공화당측은 눈엣가시와 같은 펠로시를 ‘명품을 즐겨입으면서 동성연애 커플과 낙태를 옹호하는 골수 좌파’라고 꼬리표를 붙여 비난해왔다.

펠로시는 특히 지역구내에 차이나타운이 있어 일찍부터 중국문제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중국 인권개선을 위해 무역과 인권개선을 연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중(對中) 강경파’이기도 하다.

펠로시는 민주당 정치가문 출신으로, 아버지 토머스 달레산드로 2세는 12년간 볼티모어시장을 지낸 뒤 5차례 하원의원을 지냈고 오빠인 토머스 달레산드로 3세도 볼티모어 시장을 지냈다.

부동산 재벌인 남편 폴 펠로시와 사이에 5명의 자녀와 5명의 손자를 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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