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증방안 제시..北에 ‘빠른 회신’ 요청”

미국은 지난 22일 뉴욕에서 진행된 북.미 양자회동에서 ‘완전하고 정확한’ 핵 검증을 위한 이행계획을 담은 방안을 북한측에 제시했으며 조속한 시일내에 답변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성 김 미국 대북협상 특사와 만난 북측 협상 파트너는 이에 대해 ‘본국에 알린 뒤 답변을 주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 김 특사와 만난 북측 파트너는 김명길 유엔대표부 정무공사로 추정된다.

북핵 현안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뉴욕 회동에서 미국은 지난달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비공식 6자 수석대표회담 이후 거론돼온 검증 계획을 담은 방안을 북측에 제시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답변을 요청했다.

북한측이 미국의 검증방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올 경우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양측의 의견을 수렴한 ‘검증 방안’을 6자회담 참가국들에 알린 뒤 회담을 열어 구체적인 검증 이행계획서 내용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북한에 회신을 언제까지 해달라고 구체적인 일자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조속한 시일내에 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민주-공화당의 대선주자 확정 등 다른 정치일정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은 이르면 이달내, 늦어도 내달초까지는 북한측이 회신을 보내올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은 25일 “김 특사가 22일 뉴욕에서 북측 협상파트너와 만나 북핵 프로그램의 검증을 주제로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미국의 검증방안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완전하고 정확한 핵검증’이 가능한 제반 장치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플루토늄 뿐만 아니라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 우라늄 농축의혹 등도 포괄적으로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간 검증 협의에서 현안이 되고 있는 부분은 검증의 대상이나 검증방법,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역할 등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국은 북한이 검증계획서에 최종적으로 동의할 경우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를 발효할 방침이다.

북한은 철저한 검증을 위해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샘플채취, 불시방문, 미신고시설에 대한 검증허용 등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이번 회신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 지 주목된다.

북.미간 검증협의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도출될 경우 `7.12 합의’에서 규정한 비핵화 실무그룹회의를 소집하는 방안과 공식 6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 6자회담과 6자외교장관회담을 병행 개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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