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北 위폐 등 위조품 단속강화”

미국 재무부, 국방부, 비밀검찰부, 중앙정보부(CIA) 등 정부부처 관리들과 기관원들로 구성된 실무팀이 북한의 화폐, 의약품, 담배 위조품 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동아시아 정부들과 은밀히 협력, 활동해 오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재무부 산하의 비밀검찰부가 미국 달러 위폐와 연루된 혐의로 북한에 대한 사법처리를 추진하고 있고 있다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사법처리가 진행될 경우 북한 기관 또는 업체가 미국 법원에 불법 거래 혐의로 기소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

`북한실무그룹’이라고 불리는 이 실무팀과 함께 일하는 정부 관계자들은 미 정부가 북한 당국의 경화(硬貨) 수입을 줄이는데 점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실무팀이 3년전 설립돼 국무부 동아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면서 국무부 아시아 담당이자 재무관이었던 데이비드 애셔가 대표 교섭자라고 설명했다.

실무팀의 활동을 추적하는 의회조사국(CRS)의 래페일 펄 연구원은 “우리는 상품을 조사하기 전 소득을 조사한다. 우리는 이 소득이 핵 계획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펄 연구원은 북한이 위조품 판매로 매년 5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이전 1억달러에서 크게 오른 액수다.

신문은 한국과 대만 세관이 지난 9개월동안만 해도 수백만달러 가치의 가짜 담배를 압수했다고 양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세관이 말버러, 마일드 세븐, 스테이트 익스프레스 555 등 미국, 일본, 영국의 브랜드를 위조한 담배 290만갑(590만달러 상당)으로 가득찬 3개 컨테이너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 담배들은 부산 입항 전에 라진항에 정박했던 중국 선박에 실려 있었으나 세관 관계자들은 라진항에 정박했더라도 이 담배들이 북한에서 생산됐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담배산업 전문가들은 북한은 담배생산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범죄조직에 북한 국경내 활동을 허용하고 이익을 분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와 담배 산업 관계자들은 위조한 담배들이 북한에서 생산됐고 새 수입원을 찾으려 애쓰는 북한 당국의 묵인을 받았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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