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北해외비자금 핵심관리 3인 특별제재 지정”

미국이 김동명 단천상업은행장 등 북한의 해외 비자금을 관리.운용하는 금융인 3명을 추가 금융제재 대상의 1순위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로 해외 불법활동으로 조성되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을 정면 겨냥해 미국의 ‘정밀 타격’식 돈줄 조이기가 시작됨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4일 “미국 정부와 정보당국은 이미 김동명 행장을 비롯해 북한의 해외 비자금을 오퍼레이트(operate.운용)하는 세사람을 특별히 지목하고 있다”며 “새로운 제재대상에 이들이 포함될 경우 북한 지도부는 상당한 타격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3인은 해외에서의 무기수출과 마약거래, 위폐제조 등 불법행위로 벌어들인 수억 달러의 비자금을 가명계좌 형식으로 관리.운용하면서 이를 김 위원장의 통치자금으로 조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또 해외에서 활동 중인 북한의 15개 금융기관 가운데 9개 금융기관이 불법행위를 지원한 혐의를 포착하고 관련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무역회사 가운데 불법활동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선광업개발무역과 조선련봉총기업도 추가로 지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해외 비자금을 관리하는 개인 3명과 불법행위와 관련된 9개 금융기관을 비롯해 10∼20여개의 기관과 개인이 새로운 제재대상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김동명 행장은 이미 행정명령 13382호에 의해 제재대상으로 지정돼 있으며 9개 금융기관중 일부도 유엔 안보리 결의와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른 제제대상에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러나 새로운 제재대상 선정과정에서 가급적 정치적 색깔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어 유럽연합(EU)이 제재대상으로 지목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은 제외될 전망이다.


또 북한 최고권력층의 2세들로 구성된 북한판 태자당 ‘봉화조’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8호실과 39호실이 포함될 지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북 행정명령에 따라 지정될 1차 제재대상은 가급적 숫자를 늘리기 보다는 핵심적인 기관과 개인들만을 포함시키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내갈 방침이다.


미국은 앞으로 2∼3주내에 대북 행정명령을 공포하고 제제대상을 관보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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