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前행정부 관리 “북한 핵보유, 일본 핵무장 부를 것”

▲ 북한 노동 미사일 <사진:조선일보>

북한의 핵보유가 일본의 핵무장을 불러 올 것이라는 주장이 前 미국 행정부 관리에 의해 다시 한번 제기됐다.

클린턴 시절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그래햄 앨리슨(Graham Allison) 박사는 “나를 비롯한 관련 분야 여러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보유가 사실로 확인되고, 이것이 일본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갈 경우 일본이 핵무장의 길을 선택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밝혔다.

앨리슨 박사는 “일본이 핵무장을 결정할 경우, 매우 은밀하면서도 신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 양과 기술 수준 등으로 볼 때 1년이 채 안 돼 상당한 수준의 핵무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으로서는 일본의 핵무장 자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며, 다만 일본이 핵무장으로 갔을 때 미일 동맹관계가 어떻게 변할지는 지켜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현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핵 위협에 느긋하게 대응하는 것도 정책의 실패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 “현 부시 행정부가 북핵문제와 관련해 명확한 ‘금지선’을 제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은 서서히 또 체계적으로 핵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임 클린턴 미 행정부의 기준으로 보면 북한은 ‘금지선’을 이미 여러 차례 넘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부시 행정부의 북한 핵문제 해결 노력과 방법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나타냈다.

한편, 1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을 가진 유엔 군축담당 아베 노부야스(Nobuyasu Abe) 사무차장도 북한의 핵보유 선언이 주변국들에게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며, 이 중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바라봤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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