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힐러리, 이애란박사 `용기’ 칭송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10일 탈북여성 1호 박사인 이애란(46) 박사의 용기와 노력을 이구동성으로 칭송했다.


이 박사는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용기있는 국제 여성상'(Award for International Women of Courage)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미셸 오바마와 클린턴 장관을 비롯, 각계 여성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 박사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한덕수 주미한국대사와 전신애 미 노동부 차관보도 참석했다.


미셸 오바마는 축사에서 이 박사에 대해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어린 시절 8년을 보냈고, 역경을 뚫고 북한을 탈출한 이후에는 쉼없이 탈북자들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 박사가 어릴적 평양에 살았지만 조부모가 월남한 지주 출신이라는 이유로 감시를 받다가 11세때 가족이 양강도(함경도 일대) 삼수군 오지로 추방돼서 살았던 과거를 언급한 것이다.


또 미셸 오바마는 이 박사가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지난 18대 총선때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 박사는 국회의원에 도전한 최초의 탈북자이기도 하다”며 용기와 도전 정신을 높이 샀다.


미셸 오바마는 특히 “그녀는 수상자로 결정되자 `나는 단지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이라고 얘기했다”며 이 박사의 겸손한 태도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 박사에 대해 “한국사회에서 탈북자들의 삶과 교육수준을 증진시키는 선봉역할을 했고,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고 북한의 끔찍한 인권상황을 알리는데 공헌했다”며 수상자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 박사를 소개하면서 “북한에서 태어난 한국인으로 아주 어린시절 압제(tyranny)를 겪었고, 한국으로 탈출한 이후 인생이 바뀌어 탈북자들의 인권을 위한 힘이 돼왔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미셸 오바마와 클린턴 장관이 나란히 수여하는 상을 받았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도 했다.


한국을 알리고 싶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시상식에 참석했다는 이 박사는 수상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과 어머니가 바로 서면 나라의 미래가 바로서고, 여성이 행복해지면 가정과 세상이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고, 북한 주민들에게도 내게 주어진 영광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아프가니스탄, 도미니카 공화국, 케냐, 스리랑카, 시리아, 짐바브웨의 다른 여성 수상자들도 참석했으며, 가정폭력 추방운동을 벌이는 에이본 국제홍보대사인 유명 영화배우 리즈 위더스푼도 참석, 축사를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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