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 북-중관계 영향? 글쎄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신의주를 마주보고 있는 중국의 접경도시 단둥(丹東)은 북.중 관계가 싸늘해졌다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대북무역에 종사하는 북한 출신의 한 화교는 29일 “5∼6일 전 상급기관인 다롄(大連) 해관(세관)의 인원이 단둥(丹東) 해관으로 나와 직접 세관 검색을 하면서 북한에 물건을 싣고 들어가는 트럭 20대의 통관이 늦어진 적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그는 “검색이 강화된 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양국 관계의 악화와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글쎄요, 종종 본보기 차원에서 검열 비슷하게 검색을 강화하는 일이 종종 있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아무튼 이 화교는 “지금은 평상시처럼 물건이 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최근 평양에서 나왔다는 한 무역일꾼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제가 불집을 내 정세를 긴장시켜놓은 꼴”이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특히 “이런 얘기는 흉금을 터놓을 수 있는 사이에서는 다 하는 얘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단둥에서 만난 한 한국인 사업가 A씨는 “얼마 전 베이징에서 만난 북측 인사로부터 ’왜 미사일을 쐈는지 잘 모르겠다’는 푸념을 들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단기적으로 경색 국면이 지속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풀리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선양의 한 북한 식당에 근무하는 복무원(종업원)은 “미사일을 쏜 것이 결국에는 조국(북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힘들어도 우리가 2배 더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북한의 수해와 관련, 북한의 한 무역일꾼은 남측 언론에 보도된 피해 규모가 과장됐다고 지적하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사망.실종 규모가 최대 5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한 남측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렇게 많이 죽지는 않았다”며 “지금은 고난의 행군 시기와 비교하면 형편이 훨씬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적어도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압록강철교에서는 화물열차를 포함한 그 어떤 열차의 통행도 목격되지 않았다.

28일 밤 11시25분께 압록강철교 건너편에 위치한 신의주역에서 열차가 이동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는 했지만 이내 불빛이 꺼지고 역 주변은 다시 암흑에 잠겼다./단둥=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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