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메신저’ 잭 프리처드 KEI 소장 2일 訪北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연합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이 2일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처드 소장은 미국 클린턴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 초기에 국무부 대북전담특사를 지낸 인물로 이전에도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프리처드 소장은 최근 6자회담 재개에 대한 회담국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측의 회담 관련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방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처드 소장은 평양에 3∼4일간 머물며 북한 외무성 당국자 등을 만나 북핵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주요현안에 대한 북측 입장을 청취하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최근 핵실험 관련 징후를 노출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북측의 행보도 관심 사항 중 하나이다.


프리처드 소장은 지난해 11월을 포함해 근 10년간 수 차례 방북하고 돌아와 북한의 대미, 핵 관련 입장을 청취하고 이를 미국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는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협상파로 6자회담보다는 북미 직접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방북 일정을 마친 뒤 프리처드 소장은 다음주 초 한국을 방문, 정부 당국자들과 방북 결과를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핵군축 전문가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교수와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도 조만간 북한의 초청으로 방북할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스 교수와 헤커 소장은 북한과 교류가 잦은 전문가들이다. 헤커 소장은 1973-97년 미국 로스알라모스 국립핵연구소 소장을 지냈으며 북한에도 몇 차례 방문한 바 있다. 그는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직후 방북해 관련 전문가들을 만난 뒤 “북한 핵실험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