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접촉 결과 이번 주말께 윤곽 드러날 듯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하기 위해 25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에 도착한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협력대화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가 30일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가 주최하는 ‘트랙 2외교(비공식 외교)’ 회의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져 미북접촉 결과는 이번 주말이 지나서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뉴욕에서 이뤄진 리 국장과 미국의 성 김 6자회담 특사와의 실무접촉에서는 양측 모두 이전과 다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진행 중인 협력대화 자리에서 리 국장과 성 김 특사의 접촉은 수시로 이뤄지고 있지만 두 사람의 개별접촉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평양에서 양국 회동을 가질 수 있다는 입장은 표명했지만 그 시기와 절차 등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았다. 미국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비핵화 합의 이행 재확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의 직접 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미국과의 양자접촉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공영라디오(NPR)는 26일 “미국 관료가 리 국장과 만난다면 그 협상이 (6자)회담의 재개 사전 준비를 위한 것이라는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는 다자간 과정의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은 자신의 약속(핵폐기 합의)이나 다른 지역세력(한중일러 4개국) 없이 미국과 직접 대화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이 “이번 (미북)접촉이 ‘바로 그러한 상황(조건 없는 직접 대화)”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켈리 대변인은 “사실 이번 접촉은 일종의 하이브리드(hybrid-목표달성을 위한 두 개 요소의 결합)”라며 “단지 트랙 2외교가 아니라 (트랙 1외교와의) 결합”이라고 평가했다.

즉 미 외교정책협의회가 주최하는 뉴욕 회의가 사실상 정부간 접촉을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미북 양국은 30일 뉴욕 회동에 가서야 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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