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타 본 `남북열차’

반세기 만에 휴전선을 넘어 남북을 오가는 역사적인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행사가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이다.

16일 통일부에 따르면 열차 시험운행은 경의선의 경우 문산역-임진강역-도라산역-판문역-손하역-개성역 구간(27.3㎞)에 남측 열차가, 동해선은 금강산역-삼일포역-감호역-제진역 구간(25.5㎞)에 북측 열차가 투입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상대측 지역에 들어갔다 돌아오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시험운행에 사용되는 열차는 디젤 기관차 1량에 객차 4량, 발전차 1량 등 총 6량으로 이뤄지며 각 열차에는 남측 인원 100명, 북측 인원 50명 등 150명씩이 타게 돼 도합 300명이 역사적인 시험운행을 체험하게 된다.

시험운행에 앞서 행사 당일인 17일 오전 10시45분부터 경의선과 동해선 출발역에서 각각 기념행사가 열린다. 경의선 열차에 탑승하는 북측 참석자 50명과 동해선 열차에 타는 남측 참석자 100명은 이날 오전 일찍 상대측 지역으로 넘어가 기념행사부터 함께 한다.

남측이 주관하는 경의선 행사의 경우 남북 장관급회담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의 연설에 이어 휴전선을 넘어 달릴 열차가 등장하며 축제 분위기는 고조된다. 남측은 철길에 풍선으로 꽃길을 만들고 녹슨 철마가 KTX열차로 변모하는 모습을 연출해 흥을 돋울 계획이다.

열차는 오전 11시30분 남측 열차가 문산역을 출발해 북으로 향하고 같은 시각 북측 금강산역에서는 북측 열차가 남으로 출발하며 역사적인 열차 시험운행은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문산역을 떠난 남측 열차는 2분 뒤 도라산역에 도착하고 탑승객들은 10분 정도 간단한 통행 및 세관 검사를 객차 내에서 받게 된다.

열차는 남방한계선을 지나 낮 12시20분께 MDL을 넘어 북녘 땅에 들어서는 역사적 이벤트를 연출하고 판문역, 손하역을 차례로 지나 오후 1시께 개성시 인민위원장을 비롯한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개성역에 도착한다.

금강산역을 떠난 북측 열차도 삼일포역을 거쳐 감호역에서 역시 통행.세관 검사를 받은 뒤 경의선 열차와 비슷한 시각에 MDL을 넘어 남측으로 진입하고 낮 12시30분께 제진역에 닿는다.

경의선 열차 참석자들은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동해선 열차 참석자들은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각각 오찬을 함께한 뒤 오후 2시40분께 귀환길에 오르게 되며 오후 3시30분 다시 MDL을 통과해 출발했던 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시험운행은 마무리된다.

비가 오더라도 행사계획에 변경은 없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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