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盧 대통령 평양 2박3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10월 2~4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도 점차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아직까지 참관지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남측 대표단의 숙소와 주요 행사 등 합의에 이른 부분이 적지 않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북한에서의 2박3일을 미리 따라가본다.

◇10월2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집결한 방북단은 아침 일찍 평양을 향해 떠난다. 노대통령 내외도 전용차를 타고 청와대를 출발해 도라산 남측 출입사무소에서 합류하게 된다.

방북단 200여명을 태운 남측 차량 수십 대가 줄지어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뒤 개성을 경유해 평양-개성고속도로를 타고 평양으로 향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어디서 노대통령을 맞을 지는 막판까지 알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개성에서 평양으로 들어오는 초입이고 의장대 사열이 가능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이 거론되고 있다.

정오쯤 평양에 진입한 노대통령은 연도에 늘어선 평양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 도착, 김정일 위원장과 첫 번째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대통령은 오후에는 만수대의사당으로 공식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방문한 뒤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이날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아리랑공연을 김정일 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관람할 가능성이 높다. 평소 아리랑공연은 오후 8시30분께 시작돼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다.

◇10월3일
오전에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1시간여 동안 공식 면담한 노대통령은 오후와 저녁에 잇따라 김정일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현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당시에는 회담 둘째날 자정이 가까워서야 합의문이 도출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저녁 늦게까지 협의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만찬은 노대통령이 주최한다.

대통령 일정과는 별도로 권양숙 여사는 이날 평양 주요 시설을 참관하고 민간인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들은 북측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10월4일
오전에는 참관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포 서해갑문과 김종태 전기기관차공장, 평양종합방직공장 등 산업시설과 김원균명칭평양음대, 인민문화궁전, 고려의학과학원, 인민대학습당 등 평양 내에 위치한 명소들이 참관지로 거론되고 있다.

수행원의 성격 등을 고려해 몇 개 그룹으로 나뉘어 참관지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김정일 위원장이 주최하는 오찬을 끝으로 공식행사는 모두 마무리되며 노대통령은 육로를 통해 귀환길에 오른다.

노대통령은 남측으로 내려오기 앞서 개성공단에 들러 근로자들을 격려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