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핵군축협상 생산적이었다”

미국과 러시아가 제네바에서 지난 사흘간 진행했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의 후속협정 마련을 위한 2차 본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 미국 수석대표가 4일 밝혔다.

미국 수석대표인 로즈 고테묄러 국무부 검증.군축 차관보는 이날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연설을 통해 “러시아 대표단과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버락)오바마 대통령과 (드미트리)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새로운 협정은 기존 협정이 규정한 수준보다 더 감축하는 내용을 담는 동시에, 효과적인 검증 조치들을 포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고테묄러 차관보와 아나톨리 안토노프 외무부 안보군축 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1일부터 사흘간 주제네바 러시아대표부와 미국대표부를 오가면서 비공개로 협상을 가졌다.

이번 협상에서 양국 협상단은 모스크바 1차 협상에서와 마찬가지로 감축 대상 무기와 숫자, 시기, 통제 메커니즘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벌였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성명을 통해 “양국 대표단은 6월 중순 제네바에서 또 한차례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양국 대표단은 이달 중순 한 차례 또 협상을 벌인 다음, 그 결과를 다음 달 6∼8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군축협정에 자리를 내주게 될 START-1은 미국과 구소련이 냉전시대부터 계속해 온 군사증강의 무한경쟁에 ‘휴전’을 선언한 약속으로 아버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이 1991년 서명한 뒤 1994년 발효됐으며, 협정시한인 15년이 만료되는 올해 12월 5일 효력을 상실한다.

START-1은 양국 모두 6천개의 핵탄두와 1천600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만을 보유하도록 했다.

미 국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1일 현재 러시아는 3천909개의 핵탄두와 814개의 각종 발사 수단을, 미국은 5천576개의 핵탄두와 1천198개의 발사 수단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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