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 북핵 문제 등 논의 예상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 싱가포르 회동에서 북한 핵 문제를 주제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세르게이 프리호드코 크렘린 외교정책 보좌관은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와 별도로 열리는 미-러 정상 회동에 대해 “매번 오바마 대통령과 만남이 있을 때마다 양국 관계에 굉장한 진전이 있었다”며 “서로 신뢰가 더 굳어지고 상대를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회담 의제와 관련, “1시간 30분 가량의 만남에서 두 정상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 이란 핵 프로그램과 함께 북핵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미사일 방어(MD) 문제는 거론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해 어떤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도 “정상회의 본 의제와 별도로 중국, 한국, 일본, 미국 등 관련국과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한 서로의 견해를 공유할 수 있는 접촉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정상 간 만남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틀 복귀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관련국과의 공조 체제를 강조하면서 북미 대화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북한 방문 의사를 북한에 통보했으며 현재 북측과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번 북미 대화가 별도의 양자협상이 아닌 `6자회담 틀 내 대화’라는 점과 북한의 9.19 공동성명 합의 재다짐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번 APEC 회의 기간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과 별도로 회담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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