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北.이란 등 전세계 중거리 미사일 폐기해야”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동유럽 배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28일 북한, 이란,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등 전 세계 국가들에게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 폐기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고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로이터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북한, 이란 등 사거리 5천500km에 이르는 미사일 기술을 가진 국가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20년 전 미국과 구 소련간에 체결된 `중거리핵전력협정(INF)’이 전 세계 국가에 모두 적용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INF’는 지난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워싱턴에서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장착용의 중거리와 단거리 지상발사 미사일을 폐기하기로 합의한 핵무기 감축협정으로, 이 합의에 따라 양국은 모두 2천692기의 미사일을 폐기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지상발사 중거리 및 단거리 미사일의 폐기와 완전 제거가 국제안보를 강화하는 모델로서 INF의 역할이 증가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러시아를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INF에 다른 나라들도 포함시키지 않으면 러시아는 이 협정을 준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는 등 러시아는 그동안 INF에 다른 국가들도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며 미국에 협정문 재작성을 압박해왔다.

특히 지난 26일 러시아 로켓부대 사령관은 “중거리 미사일을 만들기로 정치적인 결정을 내리면,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해 다른 국가들이 INF에 가입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중거리 미사일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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