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북한ㆍ이란 침공 반대여론 우세

미국 유권자들은 미국이 핵확산 방지 명분으로 북한과 이란을 침공하는데 대해 찬성보다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지만 대체로 찬반으로 크게 양분된 것으로 최근 실시된 한 민간 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매사추세츠주 뉴턴에 있는 비영리 민간기구 시민사회연구소(CSI)가 지난해 말 1천608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 이달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는 데 대해 50%가 반대했고 39%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11%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란 침공에 대해서는 47%가 반대, 42%가 찬성, 11%는 모르겠다는 의견을 밝혀 북한 침공보다는 반대가 약간 적었다.

북한 침공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예상대로 이란 침공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일치했으며 학력이 대졸 이상인 경우(57%)와 연간 소득이 7만5천달러 이상일 경우,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65%)와 진보파(68%)가 높은 반대율을 보였다. 이란 침공 반대자도 대체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CSI는 국가안보 등 미국사회의 주요 문제에 관해 주 2회 시민들의 의견을 조사하는 `리절츠 포 아메리카’ (RFA)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이 조사에서 가장 많은 43%의 유권자가 미국의 군사정책이 “국경 방어 및 국토 안보”, 즉 미국 영토와 가까운 곳에서 펼쳐져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외교.안보 정책이 “해외 민주국가 건설”을 우선 목표로 해야 한다는 답변은 7%에 불과해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매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미국이 “단독으로” 군사 개입을 해야 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64%는 미국이 지금보다는 외교와 여러나라가 참여하는 군사행동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밖의 여러 문제에 대해 응답자들이 보인 태도는 다음과 같다.

▲ 81%는 미국이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테러를 효과적으로 물리치는데는 다른 나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답변.

▲ 86%는 중동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갤런당 64㎞의 연료 효율성을 목표로 노력해야 한다고 답변.

▲ 65%는 미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에 지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변.

▲ 71%는 미국이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 단독 행동을 하고 이라크를 침공한 것이 미국을 테러 공격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지적.

▲ 3분의2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장기 점령에 반대.

▲ 81%는 중동산 석유 확보가 미국의 대외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변했으며 절반 가량은 유가를 낮춰 석유 의존도를 높이는 것이 국익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답변.

▲ 66%는 테러 퇴치를 위해서라도 다른 나라에서 고문이 자행되는데 반대했고 미국에서 고문을 사용하는데는 77%가 반대.

▲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가 미국의 이익을 해칠 때는 이에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54%였다.

이밖에 응답자들은 이라크가 안정적인 민주국가가 될 것이라는 데도 의견이 크게 갈렸고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라비아 반도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데 대해서도 찬반 양쪽으로 양분됐다.

이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율은 ±3% 포인트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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