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北 혐오증 여전, 中 호감도 개선”

미국인들은 북한에 대해서는 여전히 혐오증을 갖고 있는 반면, 북한의 최대 동맹국인 중국에 대해서는 차츰 호의적인 시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30일(현지시각) 조사됐다.

뉴욕의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연구소가 11.7 중간선거가 끝난 뒤 지난 13-19일 미국인 성인남녀 1천623명을 상대로 16개국과 유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호감도 변화를 지난 8월과 대비하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영국과 캐나다, 이스라엘 순으로 가장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북한과 이란, 이라크,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호감도를 0∼100점으로 분류한 이번 조사에서 영국이 78.9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캐나다와 이스라엘에 이어 독일(58.1), 인도(56.6)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반면 북한이 13.5점으로 최하위였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23.8), 쿠바(24.3), 시리아(24.3)도 최악의 수준을 면치 못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미국인들이 과거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중국과 인도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반면 부시 행정부에 의해 ‘악의 축’ 국가로 분류됐던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 3국과 ‘신흥 악의 축’ 국가로 평가받는 베네수엘라도 지난 8월 이후 호감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터 브라운 퀴니피액대 연구소 부소장은 “비록 미세한 변화이긴 하지만 국가별호감도 변화가 일정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브라운은 또 “과거의 경우를 보면 민주당원들이 공화당원들에 비해 외국에 대해 비교적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는 경향을 보여왔다”면서 “이번에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뒤 여론조사가 실시돼 그런 현상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북한과 이라크, 베네수엘라 등 3개국을 제외한 13개 국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의 호감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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